↑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합병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일부 누리꾼은 줄곧 '배신당한 기분'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배달의민족을 매각한 기업이 외국계 기업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누리꾼이 남긴 "우리가 어떤 민족이냐"는 댓글에 다른 누리꾼은 "게르만 민족이죠"이라며 풍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민족민족 하면서 애국마케팅 하던 것들이 독일에서 돈 많이 준다니까 바로 매각"이라며 씁쓸함을 표했다.
한 누리꾼은 "요기요, 배달의민족 앱 지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저도 유선전화로 주문합니다" "팸플릿을 열심히 모아야겠네요"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배달의민족 앱에서 메뉴만 검색한 뒤 주문은 직접 전화로 하면 편하다"는 방법을 공유했다.
또 다른 우려는 DH가 배달 앱인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배달의민족까지 합병하면 거대 독점 기업으로 전락한다는 것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윅스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11월 기준 DH의 국내 배달음식 앱 시장 점유율은 99%에 육박한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7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정문관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연합회는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DH와 우아한형제들 합병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당시 연합회는 "현재 배달앱 서비스로 인해 (자영업자가 부담하는) 전체 지출 비용은 월평균 83만9000원으로 큰 부담"이라며 "합병은 장기적으로 독점으로 인한 배달 수수료 상승이 야기될 것이고
이어 "독점에 따른 폐해를 선제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 심사를 엄격히 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우리 사회가 시급히 법적, 제도적 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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