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OLED 폰 급성장에…삼성디스플레이 `함박웃음`

↑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사진제공 =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이 들어간 스마트폰이 내년 6억대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마트폰 등 중소형 OLED 절대 강자 삼성디스플레이에게 적잖은 수혜가 예상된다.
27일 시장조사 전문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OLED 스마트폰 판매량은 2020년 말까지 6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46% 증가한 수준이다.
OLED 디스플레이는 빠른 응답속도, 낮은 소비전력, 뛰어난 화질, 풀스크린 등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주로 쓰인다. 삼성전자, 애플을 비롯해 중국의 화웨이, 오포, 비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이 플래그십 제품에 주로 OLED를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가대 스마트폰에도 OLED 패널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시장은 급성장하는 추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OLED 패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이미 기본으로 채택되고 있다"며 "화웨이,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이 자사 제품 차별화를 위해 300∼500달러(약 35만∼58만원)의 스마트폰에 OLED를 채택하면서 OLED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5G 스마트폰 성장 등 기술 발전도 얇고 가벼우면서 대화면 구현에 장점이 있는 OLED 패널 성장을 이끄는 요인이다.
OLED는 대화면 구현뿐만 아니라 구조가 단순하고 가벼워 대용량 배터리, 냉각장치, 멀티플 카메라 등 내부 공간을 많이 활용하는 5G 스마트폰에 가장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로 평가 받는다.
내년 스마트폰 제조사의 OLED 채택 비율은 삼성전자 71%, 오포 51%, 애플 50%, 비보 45% 등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OLED 패널 급성장에 맞춰 제조사들은 LCD에서 OLED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OLED를 대량 생산하는 전환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200달러 미만 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는 여전히 LCD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OLED 스마트폰 시장 성장의 수혜는 제조사의 생산 능력에 달려있다고 카운터포인트는 분석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 기준 스마트폰 등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90.5%로 압도적인 1위다. 이어 BOE 4.0%, LG디스플레이 2.1%, 비저녹스 1.5%, 에버디스플레이 1.2% 순이다.

↑ 갤럭시노트10 5G. [사진제공 = 삼성전자]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