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이 출시 10주년인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30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개량신약 아모잘탄 패밀리는 맏형격인 아모잘탄 751억원, 아모잘탄플러스 197억원, 아모잘탄큐 73억원 등 올해 매출 1021억원을 올렸다.
아모잘탄플러스와 아모잘탄큐는 2가지 성분으로 구성된 아모잘탄에 각각 한가지씩 성분을 더한 3제 복합신약이다. 지난 2009년 출시돼 올해 10주년을 맞은 아모잘탄은 암로디핀·로잘탄 성분으로 국내에서 '개량신약'으로 허가받은 첫 복합신약이다. 지난해 발암물질(NDMA) 파동이 불거진 발사르탄 성분이 아니어서 안전성을 입증 받은 이 제품은 2009년 출시 첫해 116억원 매출을 기록한 후 지난 10년간 7334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이 기간 처방된 아모잘탄패밀리 알약 수는 8억5101만정에 이르며 누적 복용환자 수도 110만명에 육박한다.
아모잘탄은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이 직접 개발 과정을 주도한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 45개국에서 특허를 얻었으며 국제 학술지에 이 약물과 관련해 등재된 임상논문만 11개에 이른다. 출시 후에도 제형 크기를 축소하고 낱알 식별 레이저 인쇄를 도입하는 등 진화를 거듭해 왔다.
특히 아모잘탄은 '코자XQ'라는 브랜드로 글로벌 제약사 MSD를 통해 세계 50여 개국에 진출했다. 이는 국내사가 개발한 의약품을 글로벌 다국적사가 재판매한 첫 사례로 남아있다. 최근 아모잘탄플러스와 아모잘탄큐는 중·남미 시장에도 진출해 멕시코 제약기업인 실라네스를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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