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법원이 오늘(15일) 쌍용차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경영진을 불러 회생계획을 점검합니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의 일부 생산라인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해외 업체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오늘(15일) 오후 쌍용차 경영진을 법원으로 불러 회사의 재무상태와 회생 계획 등을 비공개로 점검합니다.
재판부는 채권자들도 별도로 불러 회생안에 동의하는지 의견을 들을 계획이며, 나아가 평택 공장을 찾아 현장검증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쌍용차 회생계획과 이해당사자의 입장을 살펴본 뒤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다음달에 최종 결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 일부 모델의 생산라인에 관심을 가지는 업체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자동차 회사인 솔라스는 쌍용차의 SUV 생산 권리를 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현재 러시아 타타르스탄에서 라이선스를 받아 쌍용차의 렉스턴과 카이런를 조립하고 있습니다.
이번 제안이 성사되면 러시아에서 쌍용차 모델을 계속 생산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한편, 법원의 재산보전 처분으로 쌍용차가 협력업체에 발행한 2,115억 원대 어음 등 모든 채권 채무가 동결되면서 협력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대다수 협력사가 받아놓은 어음을 이미 할인받아 사용한 상태라 앞으로 부품업체가 자금난으로 연쇄 부도 사태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는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어음을 특례보증 해주는 등의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이를 전체 업계에 적용하기는 무리라는 지적 때문에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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