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림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한상률 국세청장이 결국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검찰의 수사가 임박한 가운데, 국세청은 3명의 국세청장이 연속으로 비리에 연루돼 퇴진하는 불명예를 쓰게 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세청입니다.
【 질문 】
어제까지만 해도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혔던 한상률 국세청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상률 국세청장이 결국 어젯(15일)밤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한 청장은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사퇴할 뜻이 없고, 앞으로도 사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그림 상납 의혹과 부적절한 연말 골프 회동으로 입지가 좁아지면서 결국 사의를 표명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 청장은 그동안 사의를 표명할 경우, 그림 로비 의혹을 인정하는 꼴이 될 수 있어 고민을 거듭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추가 인사청탁 가능성이 있는 그림이 넉 점 더 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어, 한 청장의 퇴진을 압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대해 김경수 국세청 대변인은, 사의표명은 국정을 염려한 도의적인 것이라며, 혐의내용을 인정했기 때문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청장의 사퇴에 따라 국세청은 뇌물 수수로 구속된 이주성 전 청장과, 인사 청탁 로비로 현직에서 구속된 전군표 전 청장에 이어, 3명의 수장이 모두 비리에 연루돼 사퇴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한 청장의 후임에는 허병익 국세청 차장과 이현동 서울지방 국세청장, 외부인사로는 허용석 관세청장과 조용근 세무사협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세청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