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대대적인 세대교체입니다.
젊고 능력 있는 CEO를 대거 발탁해 스피드를 갖춘 현장경영으로 '뉴 삼성'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삼성은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만 60세 이상의 CEO는 거의 모두 교체했습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48년생 이상 사장들은 예외 없이 전원 퇴진했다"며 "이는 60세 이상 사장들은 퇴진한다는 과거 원칙에 따라 경영진 인사가 정상화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적 호조와 특검 사태 등으로 최근 몇 년 동안 큰 폭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지 못했지만 고 이병철 선대회장 때부터 내려오던 '60세 이상 사장 퇴진' 원칙이 회복됐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다 유례를 찾기 어려운 경기침체 속에 계열사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위기 돌파를 위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해진 것도 대대적 세대교체의 배경입니다.
스피드를 갖춘 현장 경영이 가능한 젊은 CEO를 내세워 글로벌 경기 침체의 파도를 넘겠다는 것입니다.
삼성은 또 사장단과 임원의 연봉을 최대 20% 삭감하고, 항공기 탑승등급 등 복리후생도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뉴 삼성' 시대를 예고한 삼성의 새 지도부가 이건희 전 회장의 퇴진으로 생긴 공백을 채우고 삼성 경영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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