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3년째 계속되고 있는 한-EU FTA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양측은 오늘과 내일 서울에서 통상장관회담을 열고 '자동차'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절충 작업을 벌입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와 유럽연합, EU 간 FTA 협상이 '막판 대타협'에 들어갔습니다.
한-EU 양측은 오늘부터 이틀 동안 통상장관회담을 열고 FTA 타결에 나섭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자동차와 원산지, 서비스 등 남아있는 핵심 쟁점에서 '주고받기'를 통한 입장 조율을 시도합니다.
▶ 인터뷰 : 김종훈 / 통상교섭본부장
- "길고 어려운 길을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문을 열기 직전에 서 있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지난 한미 FTA 때와 마찬가지로 자동차 분야.
EU 측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철폐기한을 공산품 가운데 가장 긴 7년으로 설정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즉시 철폐'를 원칙으로 하되 3년 안에 모든 관세가 없어져야 한다는 입장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이밖에 특혜관세 대상을 결정짓는 공산품 원산지 기준과 금융·법률·환경 등 서비스산업 분야 등에서도 양측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핵심쟁점에 대해 실질적인 타결을 이룰 경우 빠르면 다음 달쯤 한-EU FTA 타결이 공식 선언될 전망입니다.
앞서 김종훈 본부장은 현재 회담이 7~8부 능선을 넘었다며, 올해 1분기 중에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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