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가 670조 원을 넘어서면서 가계발 경제 위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구당 부채 4,000만 원 시대, 저희 mbn은 가계 부실의 심각성과 위기 극복 방안을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첫 시간으로는 대출 이자를 내기도 어려운 서민의 현실을 정광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사는 39살 김영은 씨.
김 씨는 얼마 전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아파트를 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김 씨에게는 아직도 남은 빚이 더 많습니다.
▶ 인터뷰 : 김영은(강북구·가명)
- "그러니까 이제 이자를 내려면 대출을 받아서 막아야 하는 상황이니까, 그런 게 너무 힘든 거죠. 이자가 안 나가야 더 이상 빚을 안지고 하는데, 그게 제일 큰 관건이에요."
경제위기 한파가 서민들을 덮쳤습니다.
김씨처럼 중산층을 자부했던 사람들이 극빈층으로 몰리면서 가계 부실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2008년 9월 말 현재 가계부채 규모는 676조 원.
가구당 평균 부채는 4,054만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한용흠 / 하나은행 PB센터장
- "외환위기 당시 1,100만 원이었던 가계 부채는 4,000만 원을 넘어서면서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자산 처분, 긴축 소비 등을 통해 채무 조정을 해야 합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가계 대출은 고스란히 가계 부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금융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이미 2%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비은행부문의 대출 연체율은 4.35%까지 치솟았습니다.
경기 침체가 깊어지고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가계 연체율이 3%를 넘기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미 가처분소득의 10%를 이자비용으로 내는 상황에서 소득이 끊기면 제일 먼저 대출 부실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가 내렸다고는 하지만 체감 금리의 고공행진은 여전합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가구당 이미 4,000만 원을 넘어선 가계 대출은 금융부실은 물론 내수시장 침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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