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너무 뛴 곳은 원상회복돼야 한다"는 대통령의 엄포가 통한 걸까요?
서울 강남권에서 직전 실거래가보다 4억 원을 낮춘 급매물이 나오는 등 일부 신축 아파트가 콧대를 낮추고 있습니다.
올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집값이 7년 만에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구의 집값 상승세를 이끌던 반포동의 2천400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최근 전용면적 84제곱미터 아파트가27억 원에 급매물로 나왔습니다.
지난해 10월 31억 원에 거래됐지만, 석 달 만에 4억 원이 떨어진 겁니다.
지난달 25억 5천만 원에 팔리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썼던 근처 신축 아파트 역시 한 달 만에 25억 원이 무너지며 콧대를 낮췄습니다.
서울 강남 4구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12·16 대책 발표 이후 계속 떨어지며 마이너스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재건축에 이어 신축 아파트에서도 급매물이 확산하는 분위기인데요, 규제가 장기화하면서 가격 상승 기대감이 서서히 꺾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국감정원은올해 수도권 집값이 0.8% 떨어져 7년 만에 하락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집값이 하락했다 하반기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주택산업연구원의 전망과는 엇갈립니다.
▶ 인터뷰 : 이준용 / 한국감정원 시장분석연구부장
- "과도하게 상승한 주택 가격은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하반기 들어 보유세 강화가 직접적으로 가시화되는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조정…."
기관별로 다소 다르지만 강력한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