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겨울간식 1위는? 호빵? No, 군고구마가 No.1

편의점 CU에서 군고구마 매출이 급격히 상승해 편의점 대표 겨울 간식 호빵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CU는 최근 3개월간 주요 겨울 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군고구마 매출이 이달 중순 처음으로 호빵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호빵의 65%에 불과했던 군고구마 매출은 최근 급격히 상승해 1월 현재 호빵보다 매출이 5.7% 높다. 점당 매출로는 군고구마가 호빵보다 7.3배 매출이 높다. CU는 현재 군고구마는 개당 2000원, 호빵은 1200~14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생고구마를 점포에 들여와 구이기에서 구운 후 보온기에 넣어 따뜻한 상태로 판매된다.
CU점포 중에서 군고구마를 운영하는 2000여점이다. 호빵을 운영하는 곳은 1만3000여점이라 점포수가 6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호빵은 상품군도 10여가지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지만 군고구마는 하나밖에 없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군고구마가 호빵 매출을 넘어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CU측은 군고구마 인기가 높아진 이유에 대해 '24시간 언제든 저렴한 가격에 낱개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해 길거리 군고구마가 자취를 감춘 것도 원인이다.
군고구마 굽는 편의점 수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편의점에서 본격적으로 군고구마 판매를 시작한 건 2017년부터다. CU는 도입 초기 300여 점포를 시작으로 2018년은 1500여 점포, 2019년엔 2000여 점포에서 군고구마를 판매하고 있다.
김민규 BGF리테일 신선식품팀장은 "겨울철 군고구마를 접할 기회가 갈수록 줄어들자 편의점이 대체 구매처로 자리잡고 있다"며 "군고구마를 운영하고 싶어하는 점포들이 늘어나 올 연말에는 4000점까지 판매 점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