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3.4%까지 떨어지며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실제 소득 수준을 보여주는 실질 국내총소득도 5.6%나 감소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침체가 고스란히 성장률 악화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한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3.4%까지 떨어졌습니다.
3분기 대비 하락폭은 5.6%에 달해 지난 1998년 1분기 마이너스 7.8%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생산과 소비, 투자 등 모든 경제활동 부문이 동반 침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업종이 감산에 나서면서 3분기보다 12%나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화 수출 역시 11.9% 감소해 관련 통계가 나온 197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최춘신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미국, 유로지역의 수입 수요가 급격히 줄었습니다. 4분기 수출이 전기대비 11.9% 감소한 게 전기 대비 하락에 영향을 줬습니다."
국민 살림살이를 보여주는 실질 국내총소득, GDI 역시 2분기 연속 감소했습니다.
GD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6%나 줄었습니다.
실질 소득 감소는 고스란히 민간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소비 역시 4.8% 감소했습니다.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연간 경제성장률은 2.5%까지 떨어졌습니다.
당초 한은이 전망했던 3.7%보다도 1.2% 포인트나 낮은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우려보다도 경기 침체 속도는 빨라지고 정도도 깊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