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오자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올렸습니다.
네 번째 확진자가 살던 경기 평택 지역의 관내 모든 어린이집에는 휴원령이 내려졌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네 번째 확진자는 중국 우한을 방문했다가 지난 20일 귀국한 55살 한국인 남성입니다.
입국 땐 증상이 없었는데, 다음날 감기 증세로 경기 평택시에 있는 병원을 찾았고, 25일부터 다시 고열과 근육통이 심해져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두 번이나 같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우한 방문자 명단이 병원에 통보됐는데도 걸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병원을 폐쇄하고 환자가 선별되지 않은 경위와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1단계 높였습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때에도 '주의' 단계를 유지했었는데, 이번에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오자 '경계'로 격상한 겁니다.
▶ 인터뷰 :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선제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력과 시설, 장비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의 가용 자원도 최대한…."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온 경기 평택시는 관내 모든 어린이집에 임시 휴원령을 내렸습니다.
2차 감염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내린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대한 휴교령은 내리지 않았지만, 최근 14일 내에 본인 또는 가족이 중국 우한을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은 증상이 없더라도 14일간 등교를 중지해달라고 공지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