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지난 4분기와 연간 실적이 나오면서 통신사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SK텔레콤은 선전했지만, KT는 5년 만에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KT는 울고, SK텔레콤은 웃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을 보면 SK텔레콤은 3조 원을 돌파했지만, KT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하면서 2조 8천억 원대에 머물렀습니다.
분기 매출에서 SK텔레콤이 KT를 앞서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실속도 SK텔레콤이 차렸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4분기 2천63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반면, 266억 원의 순손실을 입은 KT는 2003년 3분기 이후 5년여 만에 적자를 보였습니다.
지난 한 해 성적표에서도 두 회사의 명암은 뚜렷했습니다.
KT의 연간매출(11조 7천849억 원)은 한 해 전보다 1.3% 줄었지만, SK텔레콤(11조 6천777억 원)은 4%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두 회사 모두 감소했지만 2007년보다 22%나 감소한 KT의 하락폭이 SK텔레콤(-7%)의 3배가 넘었습니다.
당기순이익 역시 KT(4천494억 원)가 -54%, SK텔레콤(1조 2천777억 원)은 KT의 절반 수준인 -22%를 기록했습니다.
KT는 경기침체 속에 남중수 전 사장이 물러나면서 경영 공백이 생긴 것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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