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필로폰 마약을 국내로 들여오다 적발된 양이 380만 명 이상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116kg을 넘었습니다.
적발된 양이 2018년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는데, 교묘한 수법을 이용해 한번에 들여오는 밀수양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승객이 가지고 들어오던 패딩점퍼를 세관 직원이 뜯어보니 마약이 줄줄이 나옵니다.
- "사이사이 다 들어가 있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을 거쳐 들어온 이 승객의 짐 속에서만 4.3kg의 필로폰이 나왔습니다.
무려 14만3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승객 화물이나 국제 우편을 통해 들여오는 수법은 여전한데, 눈에 띄는 건 밀수 양이 최근 급격하게 늘었다는 겁니다.
지난 2010년부터 8년간 건당 평균 밀수된 필로폰양은 300~400g에 그쳤지만, 2018년부터는 kg 단위로 급증했습니다.
무정부 상태에 가까운 멕시코 시날로아 지역과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하는, 거대 국제마약범죄 조직들이 물량을 대거 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민근 / 관세청 국제조사팀장
- "필로폰을 대량으로 생산해서 지금 초저가 덤핑으로 전 세계 밀수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세청은 국내외 마약단속 기관과 공조수사를 강화하는 한편, 국제 합동 단속도 주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