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소액대출 지원 예산이 크게 늘어납니다.
담보능력이 없어도 창업자금을 빌려주는 소액신용대출의 예산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 지원이 확대됩니다.
황수경 리포터가 전합니다.
【 리포터 】
서울의 한 새마을 금고입니다.
요즘 이곳 대출상담 창구에는 문의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금융권 대출이 어려웠던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소액대출이 시행되면서부터 생긴 변화입니다.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이제 사업자등록이 없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소상공인들도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받아서 최대 500만 원까지 무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출은 신용불량자를 제외한 신용등급 9등급 이하의 저신용 사업자, 점포가 없는 노점상까지 대상에 포함됩니다.
만약 사업자등록이 없는 무등록 사업자라면 영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면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업사실 입증은 장사해온 곳의 주변 사람들로부터 확인서를 받거나 현장 검증을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
또 요구르트 배달원 등 개인 용역 사업자는 용역계약서를 증빙서류로 제출하면 대출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찬식 / 새마을금고 과장
- "신용등급이 낮으신 영세 자영업자분들께서는 금융권에서 직접 대출이 안 되는 상황에서 이번 상품이 나옴으로써 유동성 자금의 많은 도움이 되실 거로 생각하고요."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올해는 신용보증이 작년보다 5천억이 늘어난 3조 5천억 원이 공급되고, 폐업 자영업자의 재기를 위한 자금도 1천억 원이 신설됐습니다."
소상공인 대출제도의 확대 시행이 알려지면서 이미 전국 소상공인지원센터와 신용보증재단에는 상담문의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희 / 소상공인
- "창업대출 상담받으러 왔어요. 가게 지금 오픈 한 지 한 달 좀 안 되는데 아무래도 여유자금이 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게 조금 부족할 것 같아서 미리 준비하려고요."
올해부터는 재창업이나 사업전환을 희망하는 폐업 자영업자도 최대 5천만 원까지 5년간 빌릴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소액대출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지방의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5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소액희망대출, 전통시장의 빈 점포에서 창업하는 청년상인에게는 청년 프론티어 창업지원이 1월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또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저소득 가구 마이크로 크레딧'과 2월부터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서울희망 드림뱅크'는 최저생계비 이하의 저소득자를 위해 대출 프로그램을 시행합니다.
소상공인들의 돈 가뭄을 해소해줄 소액대출제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라 해도 엄연한 대출상품이니만큼 계획적인 신청을 당부합니다.
▶ 인터뷰 : 황미애 / 서울소상공인지원센터장
- "정책자금이라고 해서 뭐든지 좋은 것이 아니라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소상공인들의 시름을 덜어줄 소액금융대출제도. 경제위기의 한파 속에서 희망의 온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mbn 황수경 리포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