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당국이 구조조정의 속도를 한층 강도높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 건설사 2차 옥석 가리기에 나서는 등 구조조정의 사정권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주부터 시공능력 100위 이하의 중소형 건설사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됩니다.
대상은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이 50억 원 이상이면서 시공능력이 101위에서 300위인 건설사 94곳입니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 5일까지 이들 건설사에 대한 평가기준을 만들어 2월 안에 평가를 끝낸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중소 조선사 4곳은 지난해 재무제표가 나오는 3월 중순 이후에 평가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이번에도 C등급을 받으면 워크아웃에, D등급은 퇴출 대상에 오르게 됩니다.
2차 평가 대상인 건설사는 대부분 소형사이고 부동산경기 부진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고 있어 구조조정 대상이 1차 때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은행들은 1차 평가에서 C나 D등급을 받은 건설사와 조선사 16곳에 대해서는 이달 30일까지 워크아웃 개시나 법정관리 신청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내달 10일까지 은행들로부터 금융권의 신용공여액 상위 44개 그룹에 대한 자금 사정을 보고받을 예정입니다.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그룹은 주채권은행과 약정을 맺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을 해야 합니다.
금융당국은 사정이 특히 좋지 않은 해운업과 자동차 그리고 반도체 업종을 주시하고 있어, 국내외 경제 상황을 볼 때 구조조정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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