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은행에서 대출을 잘 안 해주다 보니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 등 2 금융 회사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금리가 무려 40%대라고 합니다.
이렇게 고리 장사를 한 일부 업체는 지난해 천억 원 가까운 이익을 냈다고 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반적으로 신용 대출금리는 은행이 10% 안팎, 카드사가 20%대 중반, 캐피탈과 저축은행이 30%대, 대부업체 40%대 수준입니다.
최근 시중금리 하락세를 고려하면 대출금리는 더 떨어져야 하지만, 실제는 정반대입니다.
특히,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등 2금융권의 금리는 대부업체 못지않습니다.
저축은행의 소액 신용대출 금리는 연 7~49% 수준이지만, 대부분 40% 안팎의 고금리를 물리고 있습니다.
온갖 수단을 동원한 빚 독촉도 여전합니다.
▶ 인터뷰 : 서우진 / 서울시 방학동
- "연체 한 일주일 하니까 보증인한테 전화해서 심한…. 자기한테도 그렇게 하는데 저한테는 얼마나 심하게 할까"
이렇게 서민들은 고금리에 신음하고 있지만, 대부업체들은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러쉬앤키쉬'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이앤피파이낸셜은 지난 2008회계연도(2007년 10월~2008년 9월)에 993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지방은행인 전북은행(418억 원) 보다 2.3배나 많고, 총자산이익률(9.76%)은 국내은행(0.72%)의 13.5배나 됩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일부 대부업체의 경우 불법 채권추심이나 이자율 상한제 위반 등 불법 행위가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최건호 /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실 팀장
- "경제상황이 어려워짐에 따라 대부업자들의 불법 고금리나 채권추심으로부터 서민들이 피해를 당할 우려가 있어서 이런 피해를 구제하고 예방하기 위해서 현장검증을 실시하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천상철 / 기자
- "단속도 중요하지만 은행들이 소액대출을 외면하는 이상 서민들은 고금리 대출로 내몰릴 수밖에 없어 금융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