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롯데면세점 본점에 방역조치 안내문구가 마련돼있다. [사진 = 신미진 기자] |
지난 10일 오후 12시께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1층 푸드코너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32)씨는 "회사 미팅 차 명동 인근 식당에 다 전화를 걸어봤는데 전부 예약이 돼있어 어쩔 수 없이 이곳을 찾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국내 23번째(여성, 중국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다. 롯데쇼핑 측은 확진자가 다녀간 지 5일이 지난 이달 7일부터 사흘간 임시 휴점한 뒤 이날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매장 곳곳에는 '임시 휴점 기간 중 전 시설의 방역 소독을 철저히 시행했다'는 안내 문구가 붙어있었고, 입구에는 열 감지 카메라와 손 소독제가 마련됐다.
그러나 이날 매장은 평소와 달리 한산했다. 백화점 9~12층에 위치한 면세점을 찾는 외국 관광객으로 붐비던 메인 엘리베이터는 종종 멈춰있었다. 확진자가 다녀간 지하 1층 푸드코너 테이블은 점심시간임에도 불구 절반도 채 차지 않았다. 특히 확진자가 식사를 한 A 음식점은 타 매장과 달리 여전히 영업 중단 상태로 상주 직원 안내에 따라 출입이 엄격히 금지됐다.
↑ 지난 10일 롯데면세점 매장 입구에 열 감지 카메라가 설치돼있다. [사진 = 신미진 기자] |
롯데면세점 본점도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타격을 입었다. 중국 당국이 단체관광객 해외여행을 금지하면서 방문객 발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단체관광객을 대신해 매출을 견인했던 중국 대리구매상(따이궁)도 돌아오지 않아 매장에는 몇몇 외국인 관광객만 눈에 보였다. 평소 대기줄이 늘어섰던 LG생활건강 '후' 매장 앞에는 대기선마저 치워져있었다.
↑ 지난 10일 오후 한산한 롯데면세점 본점. [사진 = 신미진 기자] |
롯데면세점은 방역 조치와 더불어 매장 입구에 위치한 열 감지 카메라를 통해 열이 37.5도 이상일 경우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또 상주 직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영업 종료 시간을 기존 오후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당분간은 조기 영업 종료 시간을 유지하면서 고객과 직원 불안 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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