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갈수록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생산은 두 달 연속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했고, 소비와 투자도 10년 만에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생산과 소비, 투자할 것 없이 모든 경기지표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8.6%나 급감했습니다.
1970년 통계작성 이후 최악의 수준을 보였던 지난 11월의 -14.1%보다 감소폭이 더 확대된 것입니다.
반도체는 42.8%나 줄었고, 자동차도 29.3%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2.5%로 1980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기업들이 재고를 줄이기 위해 감산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윤명준 / 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제조업 부문에서 지금 생산을 크게, 일부 업체는 조업을 중단한다든지 조업 단축을 한다든지 해서 조업을 크게 줄였고요"
소비 역시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소비재판매는 7.0% 감소해 1998년 12월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설비투자는 감소폭이 훨씬 큽니다.
12월 설비투자는 24.1%나 급감해 10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습니다.
생산과 소비에 이어 이처럼 투자까지 급격히 위축되면서 성장잠재력마저 훼손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는 11개월째 동반 하락하며 사상 최장기간 하락기록을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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