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를 데이터로 분석하는 '데이터로 본 세상' 코너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국 주요 상권이 썰렁해졌다는 보도 자주 전해 드렸죠.
MBN 데이터·AI 취재팀이 휴대폰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유동인구 데이터 20억 건을 분석해 '코로나 경제 지도'를 제작했습니다.
민경영 데이터·AI 전문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사태는 대한민국을 얼마나 얼어붙게 하고 있을까.
취재팀이 위치인식 기술 및 데이터플랫폼 로플랫과 함께 코로나19 사태 전후 전국의 유동인구 데이터 20억 건을 비교·분석했는데요.
충격은 호텔과 상업시설이 밀집한 서울 도심과 관광지인 동해안, 제주에서 가장 컸습니다.
특히 일부 확진자가 방문했던 호텔과 백화점이 위치한 서울 명동 일대는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유동인구가 무려 70% 가까이 급감했고.
다수의 확진자가 다닌 서울 강남 일대 역시 유동인구가 40%가량 주는 등 도심 곳곳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유동인구 감소로 상가 등 다중이용시설이 밀집한 지역의 경제적 타격이 예상됩니다.
지방으로 가보겠습니다.
중국인 확진자가 다녀간 강릉을 중심으로 강원 영동 지역 대부분에서 유동인구가 절반으로, 제주도 30% 넘게 떨어졌는데요.
코로나 사태가 레저활동에도 영향을 미쳐 전국의 많은 관광지가 큰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동인구는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지난달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급락해, 2달 전에 비하면 전국은 25%, 서울은 무려 40%나 줄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장정진 / 로플랫 데이터 비즈니스 이사
- "특정 지역 매장이 (유동인구가) 더 많이 줄어드는 경향도 보여서 '사람들이 인지를 하고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구나'라는…."
실제로 확진자 방문지라는 가짜뉴스가 퍼졌던 스타필드의 유동인구가 55% 감소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대형 쇼핑몰 방문자가 크게 줄었습니다.
세부 업종별로도 보겠습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업종은 유동인구가 무려 76%나 줄어든 키즈카페였는데요.
다른 영유아 관련 장소를 찾는 발길도 뚝 끊겨 이번 사태에 젊은 부모들이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체국이나 면세점, 극장, 예식장 같은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들도 방문자가 크게 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MBN 데이터·AI 취재팀은 '코로나 여파 유동인구 지도'를 제작해 온라인에 공개하고 있습니다.(https:kdx.kr/analysis/map)
지금까지 데이터로 본 세상이었습니다.
기획·취재 : 민경영 기자
데이터 분석: 장정진(로플랫)
*코로나19 여파 유동인구 지도 =
https:kdx.kr/analysis/map
*자세한 데이터는 KDX한국데이터거래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