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해외 명품 매출이 40%대의 고속성장세를 이어가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나 홀로 호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서민과 중산층이 주로 찾는 대형마트는 매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에 위치한 한 백화점 명품 매장입니다.
평일 낮 시간이지만, 매장마다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경기 침체로 여성정장 등 의류 매출이 직격탄을 입었지만, 유독 명품만은 40%대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달 명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은 42%,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 백화점은 15%가량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정재욱 / 신세계 백화점 대리
- "작년에도 매달 30% 이상씩 해외명품이 고신장을 했는데, 이런 경향은 패션부문에서 잡화와 명품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설 특수에도 불구하고 중산층이나 서민들이 많이 찾는 대형마트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5∼25일 설 선물세트 매출은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설보다 1.6%, 홈플러스는 1.1% 감소했고, 롯데마트는 1%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해전 보다 10~20%가량씩 설 매출이 신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출 감소폭은 더욱 큽니다.
혹독한 불황의 그늘 아래 소비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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