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진원지가 중국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이 아니라 질병통제센터 실험실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실험용 박쥐로부터 바이러스가 전파됐다는 건데, 그간 시중에 떠돌던 음모론이 사실인 걸까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 일간지 미러는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우한시 질병통제센터일 가능성이 있다는 중국 화난이공대 연구진의 주장을 보도했습니다.
「한 연구원이 실험용 박쥐로부터 공격을 받았고, 박쥐의 피와 오줌에 노출됐다는 겁니다.」
「연구진은 해당 연구원이 28일간 자가 격리조치에 들어갔지만, 이 과정에서 초기 환자들을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
우한 질병통제센터는 애초 중국 당국이 바이러스 발원지로 지목한 우한 화난수산시장에서 불과 280m 떨어진 곳입니다.
연구진은 앞으로의 연구에서 확실한 증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외 웹사이트 기고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판한 「쉬장룬 칭화대 법대 교수가 돌연 실종됐습니다.
」
「쉬 교수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폭정으로 정치체제는 붕괴됐고, 코로나19에 대응할 시스템도 무력화됐다고 적었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쉬 교수가 수일째 연락이 닿지 않고, 그가 올린 글도 대부분 삭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우한의 실태를 고발한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 천추스도 지난 6일부터 연락이 끊겼습니다.
▶ 인터뷰 : 천추스 / 중국 시민기자
- "병원 안에는 복도, 화장실 앞까지 병상으로 꽉 채워져 있었고, 절반 이상이 산소호흡기를 차고 있었고…."
우한의 사망자 속출 영상을 올렸던 또 다른 시민기자 팡빈도 실종됐습니다.
「중국의 언론 검열 강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천여 명 늘어난 6만 8,500명, 사망자는 142명 늘어난 1천 66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