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본 수출규제에 이어 올해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을 입은 곳 중 하나가 항공업계일 겁니다.
최근 3주간 항공권 환불금액만 3천억 원에 달하고 여객 수는 급감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3천7백억 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아시아나 항공.
무급휴직의 범위를 조종사까지 확대하고, 상여금을 반납하는 등 자구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황병권 / 아시아나항공 노사협력팀장
-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노사가 뜻을 모았습니다."
최근 3주간 항공권 환불금액이 3천억 원에 달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중국 항공여객 수가 64% 줄어든 데 이어 동남아 역시 20% 감소했습니다.
특히 수출규제 여파로 일본 대신 중국과 동남아 노선에 주력했던 저가항공사들은 일부 항공기 운항을 아예 중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저가항공사들은 앞다퉈 희망휴직과 무급휴가, 임금삭감에 나섰고 정부는 긴급 지원책을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유동성 부족을 겪는 저비용항공사에 대해 최대 3천억 원 범위 내에서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긴급융자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를 유예하고, 중국과 동남아를 대체할 신규 노선을 확대하는 등의 방안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여객 감소 속도가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의 3배에 달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한 항공업계 위기가 해소되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