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작년 매출 1조 1285억원

셀트리온의 지난해 매출액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조 128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780억원이다.
19일 셀트리온은 "2019년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1285억원, 영업이익 3780억원을 기록했다"며 "전년 대비 매출액은 1464억원(14.9%), 영업이익은 393억원(11.6%) 증가해 전년에 이어 최대 매출 실적을 경신한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매출 증가 주요 요인은 바이오시밀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글로벌 출시 확대와 자회사 셀트리온제약의 실전 개선이다. 램시마SC의 유럽 시장 론칭,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론칭 등에 힘입어 바이오시밀러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자회사 셀트리온제약의 건강질환치료제 '고덱스' 등 매출 증대도 원인으로 꼽힌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큰 폭의 성장세에 이어 올해에도 ▲유럽시장의 안정화 ▲미국시장 출시 제품 확대 ▲램시마SC 시장 침투 가속화 ▲직판 도입으로 수익성 개선을 통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해나갈 전망이다. 유럽시장에서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가 59%, 트룩시마가 39%, 허쥬마가 18%(2019년 3분기 IQVIA 기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중 램시마는 2019년 10월 미국 최대 사보험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에 등재돼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후속 제품인 트룩시마 역시 미국 론칭 2개월 만에 점유율이 급상승하며 두 자릿수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허쥬마 또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중 유럽시장 내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점에 바탕해 시장에 선보여질 예정이다.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인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는 지난해 11월 류마티스관절염(RA) 적응증으로 EMA 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올해 1월 염증성장질환(IBD)를 포함한 전체 적응증에 대한 변경허가를 제출, 이달부터 유럽 판매가 시작됐다. 또한 미국에서는 FDA와의 긴밀한 협의 끝에 1·2상 임상을 면제받고 3상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1년 임상이 종료되면 2022년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도 가속화한다. 현재 미국 시장을 주 타겟으로 하는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고부가 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묘안이다. 또한 중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지속하고 있고, 중국 내 생산 설비를 글로벌 CMO 기지로 활용할 경우 원가 경쟁력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는 고부가 제품을 70% 이상 포함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2022년까지 46개 제품 출시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며 "바이오와 케미컬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