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장률 '-4%'…G20 가운데 최저"

【 앵커멘트 】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4%라는 충격적인 수치를 내놨습니다.
G20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보도에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4.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 전망했던 2.0%에 비해 석 달만에 6%p나 낮아진 것입니다.

마이너스 4%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을 포함해 G20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입니다.

또 국내 민간연구소는 물론 해외 투자기관이나 신용평가사의 전망치와 비교해도 훨씬 낮습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세계경제 위축으로 인한 타격을 더 많이 받을 것이란 게 IMF의 판단입니다.

IMF의 이런 전망은 아직 3%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 정부와 확실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경욱 / 기획재정부 1차관
- "정책 변수가 전혀 감안이 안돼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수입이 훨씬 감소했는데 그때도 수출 기여도가 1.9%였거든요. 그런데 올해 수출 기여도가 1.6%밖에 안 된다? 그것도 수긍할 수 없습니다."

마이너스 가능성은 있지만 -4%까지는 안 떨어질 것이란 얘기입니다.

다만 청와대는 IMF의 전망치를 정책추진에 있어 '중요한 참고자료'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조만간 3%인 기존 전망치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경욱 / 기획재정부 1차관
- "2월 중에 1월 경기 지표가 쭉 나옵니다. 그 숫자를 보면서 변동 요인을 감안해서 경제전망치를 수정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재정과 금융을 총동원한 내수 부양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재정건전성이 선진국들보다 양호하다"며 추경 편성 등을 통한 재정 지출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행과의 협의를 통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까지열어뒀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