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내일(6일)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진을 대폭 교체하기로 해 현 정권의 외압 의혹이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회장으로 내정된 정준양 포스코 건설 사장은 3년 회장 임기를 보장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포스코가 사외이사의 대폭적인 '물갈이'를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포스코의 사외이사는 8명.
이 가운데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임기가 1년 넘게 남아있는데도 불구하고 사퇴 의사를 밝혔고, 초임으로 임기를 마치는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이사진이 재임돼왔던 그동안의 관행와 비교하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두 사람 모두 참여정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과 비추어 볼 때, 현 정권의 외압과 포스코의 '눈치 보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임기가 만료되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와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도 사퇴하기로 해 공백이 상당할 전망입니다.
공석에는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이창희 서울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정준양 포스코 건설 사장을 3년 직 상임이사로 선임해 3년 동안 회장직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포스코 사외이사 측
- "1년만 갖고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하겠느냐. 제대로 된 3년 임기를 주는 게. CEO가 외부에서 들어오면 3년 줄거아니에요. 내부 승진은 1년이다 그건 말이 안 되지 않나…. "
이구택 회장을 비롯해 역대 회장들이 끊임없이 외풍설에 시달려왔던 만큼, 이번 회장직은 현 정권의 입김에서 최대한 보호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