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최대 적은 복부 비만, 그러니까 뱃살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뱃살이 골밀도를 낮춰 골다공증까지 유발한다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키 1m 50cm에 70kg으로 또래 친구들보다 뱃살이 많은 주부 강 모 씨.
최근 한 종합병원에서 골밀도 검사를 받았다가 생각지도 않게 골다공증이라는 결과가 나와 화들짝 놀랐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서울 도봉구 방학동
- "평소에 운동을 잘 안 하고 허리가 좀 아파서 병원에 왔더니 골다공증이라고 하네요. 다른 사람보다 빨리 온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저체중이 골다공증을 불러일으킨다는 통념과는 전혀 다른 사례입니다.
실제로 뇌나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복부 미만이 뼈를 약하게 만든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은정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에 따르면 2005년 건강진단과 골밀도검사를 받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복부비만과 골밀도의 상관관계를 비교한 결과 복부비만도가 높을수록 골밀도가 낮아졌습니다.
구체적으로 여성들을 골밀도에 따라 정상군과 골감소증군, 골다공증으로 나눠 체중과 근육량, 복부 비만 지표인 허리엉덩이비율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정상군에서 골다공증 군으로 갈수록 허리엉덩이비율은 증가했습니다.
이에 반해 정상군에서 골다공증 군으로 갈수록 근육량은 감소했습니다.
특히 같은 체중 그룹에서도 허리-엉덩이 비율이 높을수록 골다공증이 낮아 복부비만이 골밀도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정 /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피하지방이라든지 그런 사지에 축적된 지방보다는 그 몸통 부분에 형성된 특히 복부에 축적된 지방이 뼈의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됩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골다공증을 부르는 복부 비만을 줄이기 위해서는 하루 1시간 이상 운동을, 특히 남성들의 경우 음주를 줄여야 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