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제공 = 한국은행] |
한국은행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지역별·연령대별·성별로 층화한 후 비례배분방식을 통해 선정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650명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직접 방문해 진행됐다.
지급수단별 종합만족도는 신용카드(80.8점), 현금(79.5점), 체크·직불카드(76.5점) 순으로 높았으며, 선불카드·전자화폐(52.3점)는 최하위였다. 신용카드는 연회비, 할부이자 등 비용부담에도 불구하고 편리성(85.7점)에 힘입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응답자들은 지급수단의 특성 중 편리성(40.3점)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식했다. 이어 수용성(26.4점), 비용(24.2점), 안전성(9.1점)을 선택했다.
최근 1년간 각 지급수단 이용 경험(중복 가능)을 보면 전체 응답자 중 96.5%가 현금을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신용카드 이용 경험자 비중은 81.0%, 체크·직불카드는 54.4%, 계좌이체는 32.9%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체크·직불카드를, 30~50대가 신용카드를, 60~70대가 현금을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행태를 보였다. 70대 이상은 현금 이용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은 전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급수단으로는 건수 및 금액 기준 모두 신용카드를 꼽았으며, 이어 현금, 체크·직불카드를 선택했다.
건수 기준으로는 2017년 대비 현금(36.1%→26.4%) 및 계좌이체(6.5%→3.0%) 이용 비중이 축소된 반면, 신용카드(29.3%→43.7%) 및 체크·직불카드(15.0%→19.2%)는 확대됐다.
금액 기준으로도 2017년 대비 현금(20.3%→17.4%) 및 계좌이체(16.7%→8.0%) 이용 비중이 줄고 신용카드(32.8%→53.8%) 및 체크·직불카드(10.1%→15.3%)는 커졌다.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
연령대별로는 모든 연령층에서 2017년에 비해 현금보유액이 줄어든 가운데, 50대가 7만1000원으로 가장 많은 현금을, 20대가 2만5000원으로 가장 적은 현금을 보유했다.
향후 현금 사용과 관련해 응답자의 59.2%는 사용량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38.5%를 차지했다.
CD·ATM을 이용한 현금 인출(최근 한달 기준) 비율(90.2%)은 금융기관 창구 인출(25.3%), 용돈 등을 통한 현금확보(23.1%)를 크게 웃돌았다. 연령대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CD·ATM을 통한 인출 횟수가 가장 많은 가운데, 6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금융기관 창구 인출이 타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모습을 보였다.
스마트폰 확산 등에 따른 모바일 뱅킹서비스 이용행태를 보면 전체 조사 대상자 중 최근 3개월 내 일반은행의 모바일 뱅킹서비스를 이용한 응답자의 비율은 57.1%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
모바일 뱅킹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서비스 가입 및 이용절차 불편'이 3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킹·분실·도난 가능성'(15.8%), '타 서비스로 대체 가능'(14.5%) 순으로 응답했다.
이용 빈도의 경우 일주일에 1번 이상 모바일 뱅킹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41.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3주일에 1번 정도가 35.0%, 한 달에 1번 정도가 17.3%인 것으로 파악됐다.
모바일 지급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최근 3개월 내 간편송금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비율은 26.0%로 전년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이용 이유로는 '편리한 이용절차'(52.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다양한 혜택'(33.1%), '높은 보안성 및 낮은 분실 위험'(12.1%), '다양한 부가서비스'(2.2%) 순이었다.
간편송금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신뢰 부족'이 29.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타 서비스로 대체 가능'(22.6%), '주변 지인들의 미사용'(12.9%) 순으로 응답했다.
조병익 한은 금융경제국 팀장은 이같은 지급수단 이용행태 결과를 통해 "현금 이용 감소에 대응해 다양한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신용카드 이외의 체크·
이어 "현금을 주로 사용하는 고령층 등 금융소외 계층을 위해 지급결제산업 참가자들의 공동 노력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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