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주요 산업의 대표기업 CEO들이 참여해 최근의 경제상황을 총점검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대토론회가 오늘 오전 매일경제신문과 mbn의 주최로 열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김지훈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국내 대표 기업 CEO들은 지금의 경제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습니까?
【 기자 】
한 마디로 지금 세계 경제가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말로 대표기업 CEO들의 위기의식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 토론회에는 에너지 분야를 대표해 최태원 SK 회장이, 기계와 조선업종에서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과 강덕수 STX 회장이 참석했습니다.
건설부문에서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금융은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 전자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석유화학 김반석 LG화학 회장, 자동차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이 함께 했습니다.
최태원 SK회장은 1930년 대공황 이후 지금과 같은 위기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위기가 전 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다 보니 기업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데요.
구조조정의 1차 대상이 된 조선과 건설업종은 올해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특히 건설업계는 주택경기 침체와 미분양 증가라는 이중고를 겪을 전망입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현재 미분양이 IMF 때의 2배인 20만 호가 넘는다며 이 때문에 건설업체의 유동성이 악화하고 신규투자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수요 대비 3천5백만 대가 넘는 과잉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며, 수요 위축으로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지금의 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 기자 】
주요기업의 CEO들은 경기불황을 생존을 넘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시기로 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원천기술 확보를 서둘러 경기불황 이후 재편될 산업 환경에 대비하고 있다는 설명인데요.
최태원 SK 회장은 위기가 지나가기만 기다려서는 안 될 것이라며, 비즈니스 모델을 꾸준히 개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경쟁력 제고만큼은 빠뜨릴 수 없는 과제로 제시됐는데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핵심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덕수 STX 회장 역시 우리 업체들이 약점을 보여온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최근 GM에 전기차 배터리를 독점공급하기로 한데 이어 태양광 사업
대부분기업의 올 지상과제는 다름 아닌 생존이지만 불황 이후에 찾아올 호황을 대비해 에너지를 축적해야 한다는 게 CEO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