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의 법정관리에 이어 GM대우도 정부에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폐차가 사상최대를 기록하면서, 자동차 보험 매출은 급감하는 등 경기침체 여파가 자동차 관련 산업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 등 GM대우 경영진은 어제(11일) 과천청사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등과 만나 정부가 유동성 지원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GM대우 측은 "앞으로 경영과 유동성 사정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어 일시적인 어려움에 대처하려면 정부의 적극적 협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정부는 개별 업체 지원에 난색을 보이면서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경부는 "정부의 지원을 받을 경우 자구노력을 어떻게 할 것인지와 GM그룹이 그룹 전체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GM대우를 어떻게 할지 먼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GM대우가 확보한 최대 20억 달러의 크레디트 라인이 있어 긴급 유동성 지원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경기침체 후폭풍이 자동차 관련 산업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폐차 대수는 처음으로 60만 대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침체와 고유가 부담에 차를 버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는 사람이 그만큼 늘어난 겁니다.
지난달 자동차보험 매출도 8천58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3% 줄었습니다.
신차 판매가 줄고, 낡은 차는 아예 보험을 들지 않거나 값싼 온라인 보험을 선호하는 운전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관련 업종 시련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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