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이 낀 교복 가격을 낮추기 위해 요즘 학부모들의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데요,
박수현 기자가 학부모들의 노력을 집중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올해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자녀를 두고 있는 박봉숙 씨.
2년 전 아이의 학교 진학에 설레기도 전에 만만치 않은 교복값을 보고 걱정이 앞섰습니다.
▶ 인터뷰 : 박봉숙 / 여의도중 교복 공동구매 추진위원장
- "우리 아이가 여학생인데 재킷, 치마, 조끼, 블라우스 기본이 이렇게 네 가지인데 추가로 블라우스를 한 개 더 하면 30만 원이 훌쩍 넘게 돼요. 가계에 너무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주변 지인들에게서도 교복에 관한 고민을 끊임없이 들어왔던 상황.
박 씨는 지난해 6월 인근 중고등학교 11곳 학부모회와 힘을 모아 교복의 공동구매를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입찰을 통해 시중의 유명 교복업체 2곳을 선정했고 이를 통해 24만 원에 달했던 교복 가격을 16만 원대로 낮췄습니다.
학부모들이 교복 거품을 빼려고 고심하는 사이 유명 교복 업체들은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를 내세우기 바쁩니다.
▶ 인터뷰(☎) : A 교복업체 관계자
- "대기업 제품이다 보니까 메이커잖아요. 백화점 물건하고 시장 물건하고 다르듯이… "
▶ 인터뷰 : 박수현 / 기자
-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교복을 단품으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단품으로 구입하면 교복 한 벌을 반값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온라인 단품 판매가 전년에 비해 76%나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강정선 / 인터파크 패션사업실 대리
- "단품 특가로 진행하는 코너가 활성화돼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특가 위주로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셔츠라든지, 카디건, 바지 종류의 교복관련 아이템들의 판매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입학철과 새 학기를 앞두고 교복가격의 거품을 빼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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