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으로 인해 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요.
일부 건설사들이 외국인과 해외교포를 대상으로 아파트 판촉에 나서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3㎡당 최고 4천만 원이 넘는 분양가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건설 중인 주상복합아파트.
고분양가와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미분양 주택이 쌓이자 건설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렸습니다.
건설사들이 해외마케팅에 나서면서 외국인과 교포들이 사들인 물량이 올해 만 30여 건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유종한 / (주)더 감 본부장
- "IMF 때 한 번(투자) 경험을 하셨던 경험을 토대로 해서 많은 투자 문의가 이루어지고 있고, 실제로 12월부터 2월까지 실제로 20여 건의 계약이 성사되고 있습니다."
한 분양업체는 매주 한 차례씩 모델 하우스에서 외국인들의 모임을 위해 장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 독일에 취업이민을 갔던 독일 교포들이 단체로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기로 해 분양사들이 마케팅 전략 수립에 한창입니다.
외국인들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투자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우희정 / 분양 대행사 관계자
- "최근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와 주거형 콘도라는 특수성이 투자 매력으로 작용해 미국과 일본 교포들의 방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에서 해외 교포 등이 취득한 아파트는 130여 건으로 전년 100건보다 30% 이상 늘어났습니다.
금액으로 따져도 지난해 외국인과 교포가 취득한 아파트 가격은 76억 원에 달합니다.
부동산업계는 환율이 올해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경우 싼 값에 국내 부동산을 사 들이려는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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