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사실상 백수'의 숫자가 35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는 올해 신규 취업자 목표치를 마이너스 20만 명으로 대폭 끌어내렸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용 한파에 실업자 숫자가 천정부지로 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사실상 백수'는 35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최고치이며, 카드 대란 때보다 1.6배 불어난 숫자입니다.
이 가운데 특별한 이유없이 경기침체로 '그냥 쉬는' 사람들의 숫자는 무려 177만 명에 달했습니다.
구직이 어려워지자 직장을 구하는 것을 아예 포기한 사람들의 숫자도 16만 5천 명으로 2000년 4월 이후 9년여 만에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앞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임과 함께 올해 신규 취업자 목표치를 -20만 명으로 대폭 낮췄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고용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 이마저도 달성이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청년 인턴제와 녹색 뉴딜 등 사회 인프라 건설을 통해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그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일자리의 질을 따지기보다 임시직이라도 만들어 고용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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