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위기설'의 근거가 됐던 국내 은행의 2~3월 외화차입 만기 규모가 104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3월 위기설'을 반박하며 위기설의 확대 재생산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금 잔액은 678억 달러.
이 가운데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245억 달러입니다.
한국은행은 이 가운데 2~3월 외화차입 만기 규모가 절반 정도인 104억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3월 위기설'의 근거가 돼 온 2~3월 만기 차입금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서정석 / 한국은행 외환분석팀 과장
- "4분기에 만기 상환이 많이 이뤄졌고 올들어서는 대부분 차환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단기차입에 대한 만기 연장률은 지난 연말 40% 미만이었지만 1월에는 86%까지 높아졌습니다.
정부도 3월 위기설 진화에 적극 나섰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위기설은 지난해에도, 재작년에도 있었다며 정말 부정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일본 기업 결산과 관련 있는 3월 위기설은 우리 외환시장 크기에 비춰볼 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밝혀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정부의 상황 판단이 너무 안이한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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