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대 대한체육회장에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이 선출됐습니다.
앞으로 4년간 체육계 역량의 발전과 한국 스포츠의 외교력 강화에 거는 기대감이 높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무대에서 '스포츠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 전 IOC 위원이 4년간 한국 스포츠계를 이끌어갈 수장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박용성 / 대한체육협회 회장
- "내년 이맘때쯤 되면 약속대로 체육회를 제대로 챙긴다는 것을 실증해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두산그룹 회장과 중앙대 이사장으로 활동 중인 박 회장은 86년 대한유도협회 회장을 시작으로 체육계와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국제유도연맹 회장과 IOC 위원으로 국제무대에도 밟을 넓혔습니다.
그러나 2006년 기업비리에 연루돼 IOC 위원 자격이 정지되고 회장직을 사퇴해 한동안 스포츠와 거리를 두다 이번에 복귀한 것입니다.
박 회장은 현재 두산중공업 이사회 의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어 정·재계와의 교류로 체육협회의 위상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기대가 큰 만큼 풀어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체육단체의 통합과 구조조정, 민간독립기구로서의 홀로서기, 장기적 스포츠 외교력 강화 등 굵직한 현안이 줄을 서 있습니다.
박용성 회장이 재임 4년 동안 한국 스포츠계의 미래를 어떤 방식으로 바꿔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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