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제가 어려워 가뜩이나 씀씀이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기름 값까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올 들어 처음으로 리터당 평균 휘발유 가격이 1,500원대로 상승했는데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황주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만에 휘발유 값이 리터당 1,50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환율에 이어 기름 값까지,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영수 / 서울 방배동
- "차를 계속 갖고 다니기가 아무래도 조심하게 되죠, 아무래도 더 싼 데 찾게 되고요. 전에 올랐다가 또 많이 떨어졌다가 오르니까 차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올해 들어 8주째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16일 리터당 1,500원을 찍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리터당 1,200원대까지 추락했다가, 올해 들어 줄곧 상승 곡선을 그린 것입니다.
이같은 원인으로는 국제 휘발유가격의 상승을 꼽을 수 있습니다.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국제 휘발유가격은 지난해 연말에 비해 5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윤삼 / 대한석유협회 상무
- "국제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싱가포르 시장에서의 품귀현상 때문입니다. 호주와 인도네시아에서는 휘발유 수요 증가한 반면에, 사우디·인도에서 공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또 올해 들어 환율이 5%가량 상승한데다, 지난해 정부의 유류세 한시 인하조치가 끝나면서 세금이 82원이나 인상된
문제는 이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국제휘발유 값 상승이 당분간 계속되면서 머지않아 휘발유 값이 리터당 1,600원까지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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