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전문가들은 전례 없는 세계 경기침체를 극복하려면 국제 공조를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 원활한 공조를 위해서는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국제적인 정책 공조가 필수적이다."
'글로벌 코리아' 학술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제 공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 또 강조했습니다.
특히 금융 위기 이후 등장한 G-20 체제가 각국의 목소리를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루빈 / 전 미국 재무장관
- "가장 유용한 기구는 G-20입니다. 물론 IMF 등 여러 기구들이 나름의 역할이 있지만, 기존의 제도나 기관들은 시대 뒤떨어진 측면이 있습니다."
경기 침체 이후 일부 선진국에서 '보호무역'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데 대해선경계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 공조를 강조하면서 한국 정부의 발언권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파스칼 라미 / WTO 사무총장
- "한국이 (보호무역 주의에 반대하는) 정치적인 선언들을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최대한 빨리 진행해나가야 합니다."
또 한국이 '제2의 외환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루빈 / 전 미 재무장관
- "한국은 10년 전에는 외환보유고 등 모든 게 불투명했습니다다. 지금은 다릅니다. '98년에 겪었던 그런 정도의 위기를 다시 겪을 확률은 낮습니다."
우리 정부는 국제금융체제를 개편하면서 신흥시장국과 선진국의 화합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은 기조 연설을 통해 신흥 국가의 목소리와 미국·EU의 목소리를 조화시킬 수 있다면 이번 위기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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