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에서 파는 길거리 음식과 학교 급식조차 너무 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분 함유량도 지나치게 많아 아이들의 건강을 해칠 정도였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초등학교의 점심때. 오늘 반찬은 뭘까 아이들이 배식을 기다립니다.
학교 급식은 어린이들이 매일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영양사들이 균형잡힌 식단을 짭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안심하고 맡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크게 달랐습니다.
식약청이 학교 급식을 조사한 결과 나트륨 함유량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끼 급식에 들어 있는 나트륨 함유량은 무려 928mg. 세 끼를 먹을 때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섭취 기준치인 2천mg을 훨씬 초과합니다.
어린이들이 쉽게 접하는 학교 앞 길거리 음식은 나트륨에다 당분의 함유량도 매우 많았습니다.
꼬치나 떡볶이, 핫도그에는 100g당 나트륨이 평균 430mg 함유돼 1인분만 먹어도 한 끼 식사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됩니다.
또 도넛이나 와플, 떡볶이 같은 간식에서는 한 개에 평균 15g의 당분이 검출돼 세 개 이상 먹으면 기준치를 초과합니다.
▶ 인터뷰(☎) : 최윤주 / 식품의약품안전청 연구관
- "어린이들이 짠맛이나 단맛에 길들게 되면 쉽게 고칠 수가 없습니다. 당은 소아비만과도 관련이 있고, 나트륨은 지속적으로 많이 섭취하게 되면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을 높입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푸드코트가 판매하는 찌개와 탕은 기준치를 1.5배 웃도는 2,900mg의 나트륨이 검출됐습니다.
식생활 전문가들은 반찬을 조리할 때 소금을 줄이고 길거리 음식을 사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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