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30대 그룹이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을 최대 25%까지 줄이기로 했습니다.
대신 연봉 삭감으로 만들어지는 자금으로 신규 채용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와 공기업에서 진행 중인 대졸 초임 삭감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가 민간 기업에도 본격 확산됩니다.
30대 그룹이 합의한 일자리 나누기 방안에 따르면 초임 삭감률은 소속 계열사 신입사원의 연봉 수준에 따라 최대 25%까지 차등 적용됩니다.
구체적으로는 대졸 초임 연봉이 2천6백만 원에서 3천만 원인 기업은 0∼25% 삭감하고, 3천만 원에서 3천5백만 원인 기업은 5∼25%, 3천5백만 원 이상인 기업은 15∼25% 삭감됩니다.
전경련 관계자는 "그룹별 사정에 따라 추가 채용인원은 차이가 있겠지만, 인턴 채용을 늘리고 여름 채용 시즌 전에 일부 인력을 앞당겨 채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도 어제(24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대졸 신입사원 등의 초임을 삭감해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일자리 나누기'는 금융계도 예외가 아닙니다.
공공부문에 이어 재계도 일자리 나누기에 적극 나서면서 '잡 셰어링'이 불황을 견디어내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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