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은 매주 한 차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30~40대 중소기업 CEO들을 만나 그들의 역경과 도전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소재 전문기업인 '폼텍'의 박종영 사장을 김형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올해 42살의 박종영 사장.
1998년 대기업을 그만두고, 컨설팅 사업에 뛰어들어 한때는 수십억 원의 재산을 가진 남부럽지 않은 삶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영 / 폼텍 대표이사
- "일 년에 열흘 이상 못 쉬어봤어요. 하도 일을 많이 시키니까. 덕분에 많이 배웠죠."
하지만, 지난 2005년 뜻하지 않게 발포 알루미늄 기업을 인수하면서 고생은 시작됐습니다.
매출 하나 없이 3년간 쏟아부은 연구개발 자금만 80억 원.
친인척의 집과 땅까지 담보로 잡히면서 수십억 원의 빚을 졌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충격과 소리 흡수가 뛰어나고, 가볍고 불에 타지 않는 발포 알루미늄 소재를 개발했지만, 이를 어떻게 제품화할지는 더 큰 난관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용 / 폼텍 대표이사
- "안 해본 게 없어요. 심지어 이걸 잘라서 때밀이로, 각질 제거제로 쓸려고도 생각했어요. 도무지 사용처를 못 찾아서…"
대리석이나 유리 등에 발포 알루미늄을 덧붙여 건축재료나 장식재로 쓰는 특허 제품을 개발하면서 지난해 처음 15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제는 자동차 범퍼나 장갑차, 교량에까지 사용하면서 올해 매출만 200억 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영 / 폼텍 대표이사
- "사업을 한번 시작했으면, 꿈이 커야 하는데, 저는 소재산업은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고 폼텍은 반드시 1조 원대는…"
박 사장의 도전은 7막 8장 가운데 이제 1막에 불과합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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