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하누 베흐나흐 세계경제포럼(WEF) 세계건강보건부문장. [사진 제공 = 세계경제포럼] |
아하누 베흐나흐 세계경제포럼(WEF) 세계건강보건부문장은 22일 KAIST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실시간 온라인 국제포럼'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세계 각국의 모든 관계자들이 협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WEF는 감염병 시대 극복을 목적으로 대규모 국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달 '코로나19 액션 플랫폼'을 새롭게 출범했다. 그는 "1000명 이상의 기업 임원들과 750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100건 이상의 제안이 접수됐고 20개 이상의 이니셔티브를 통해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베흐나흐 보건부문장은 "WEF는 코로나19 액션 플랫폼을 통해 1000개 이상의 파트너 기업을 비롯한 각종 국제기구, 재단 등과 함께 전 세계의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일례로 현재 미국의 제약회사 모데나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여기에 WEF의 파트너인 세계백신면역연합(CEP)이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WEF 코로나19 액션 플랫폼의 또 다른 기능은 기업 활동이 코로나19 위기로 끊기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다. 베흐나흐 보건부문장은 "세계 기업들이 코로나19로 비즈니스를 중단하게 된다면 실업 급증으로 이어져 사람들이 생계의 위협을 받으면서 집단 피해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기업 활동을 지원하고자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라는 질병 자체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훨씬 충격이 크다"고 덧붙였다.
베흐나흐 보건부문장은 "자원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보기술(IT)과 같은 디지털 도구가 적극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코로나19 액션 플랫폼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 가운데 30개는 온라인으로 접속해 참여할 수 있다"며 "WEF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여러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대화의 장을 만들고 개별적인 상담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 역시 화상 통화를 통해 참석한 피터 리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헬스케어 부사장도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더 이상 협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협력이 반드시 필요한 세 가지 분야로 의료와 공중보건, 경제를 꼽았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진행 중인 '오픈데이터 캠페인'을 소개하며 "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협업의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AI 기반의 백신·치료제 개발과 데이터 중심의 방역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의 백신 후보 중 93%는 임상 단계에도 진입하지 못하고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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