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매일경제 |
코로나19와 국제유가 폭락 사태 등으로 국내외 증권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변방에만 머물러 있던 개미 투자자들이 20조원 어치를 끌어 모으면서 투자의 주체로 자리매김 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V'자형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시장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아 언제든지 추가 하락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 이 같은 시점에 개미 투자자들의 '이기는 투자법'은 뭘까요.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존버' 전략입니다.
'저평가 우량주'를 매입해 설령 떨어지더라도, 일관성을 갖고 장기간 보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현 시장처럼 들쭉날쭉한 변동성 장에선 단타매매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와 유가 폭락,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움직임을 예측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차익을 실현하는 것은 '신의 영역'에 가깝습니다.
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발 실물경기 악화가 실제 수치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6~7월께부터는 증시가 추가 폭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복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은 당분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것입니다.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나오고, 기업 부도가 현실화 하면 증시 추가 폭락은 불가피 하다"면서 "이럴 땐 `저평가 우량주`를 중심으로 장기간 급락한 주식을 주워 모으는 '줍줍'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권유했습니다.
이어 "특히, 장기투자 개미들이 많아지면 향후 주가가 추가 하락하더라도 이후 반등할 때 더 빨리 오를 수 있고, 코로나19 이후 상승국면으로 진입 시 대량 물량을 매수해야 하는 외국인이나 기관들이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면 가격상승 탄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분할매수 '줍줍' 전략에도 방법 있다 = 투자자들이 분할매수를 하는 이유는 불확실성 때문인데 개미 투자자들은 단조롭습니다. 보유현금 절반 이상을 먼저 질러 버린다든지, 투자 타이밍을 너무 짧게 잡아 추가 폭락 사태에 제대로 대응을 못하는 경우를 종종있습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말하는 현명한 '줍줍' 전략은 먼저 본인이 공략할 수 있는 '유망 종목 후보군'을 선정하는 것입니다. 유망 종목은 ▲자신이 평소 잘 알고 있거나 ▲순현금 보다 시가총액이 적은 회사 ▲변동성이 적은 하이볼 ▲낮은 PBR(주당 순자산가치) ▲시장 평균보다 높은 ROE(자기자본이익률) 등의 기업을 선택하면 성공확률이 높습니다.
이렇게 투자대상을 정했다면 관련 주식을 모니터링 하면서 저점 구간이라는 확신이 생길 때 보유한 현금의 20%정도만 전쟁터에서 마치 첨병을 내보내듯이 투자해야 합니다. 이후 추가하락 시 30%, 40% 등 투자금액을 점차 올려가면 향후 수익률은 배가 되고, 투자 성공 확률은 높아집니다. 간혹 급한 나머지 신용자금을 끌어다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초보자들은 자제하는
시장 전문가들은 "개미 투자자들은 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선 투자 종목과 투자 기간을 중장기적으로, 배당과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는 전략이 현명하다"면서 "최근 단기 급등한 테마주를 쫓아 이탈하는 개미들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수록 손실 위험은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