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면세점 서울점. [사진 제공 = 호텔신라] |
호텔신라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연결 기준)이 66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7% 감소한 9437억원을 기록했다. 호텔신라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건 실적공개가 시작된 2001년 1월 이후 81분기 만이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TR(면세)부문 매출은 8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90억원의 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 TR부문 영업이익은 82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기간 호텔·레저부문 매출은 945억원으로 20% 가량 줄었다. 영업손실은 5억원에서 178억원으로 확대됐다.
신라면세점 시내점 매출은 5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공항점의 경우 매출이 2903억원으로 42% 급감하며 손실을 키웠다. 신라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과 제2여객터미널(T2), 김포국제공항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인천공항 여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8.7% 가량 급감하면서 면세점 매출도 90% 이상 줄었다. 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은 지난달 21일부터 한 달여간 휴업 상태다. 여기에 싱가포르 창이공항점과 홍콩국제공항점 등도 여객 수가 줄며 매출이 급감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시내면세점의 경우 지난 2월 서울점과 제주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감에 따라 최대 7일간 휴업하는 등 손해를 봤다.
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 등은 투숙률이 감소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82%에 달했던 서울점 투숙률은 올해 1분기 44%로 반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신라호텔 제주 투숙률도 91%에서 61%로 줄었다. 지난해 4분기 호텔·레저부문은 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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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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