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외화예금 통장 가입을 묻는 고객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박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화 가치가 1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고객들의 눈길을 끄는 상품은 따로 있습니다.
달러나 엔화 등 외화를 돈으로 저금하고 찾을 수 있는 외화예금이 그 주인공.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을 챙길 수 있는 데다 비교적 높은 금리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1년 만기의 달러 정기예금 이자율은 연 5% 정도.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예금은 연 7%를 넘는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원화 정기예금 금리가 연 3% 내외인 것에 비해 수익이 높습니다.
▶ 스탠딩 : 박수현 / 기자
- "고환율 추세에 인기를 끄는 상품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환율 변동 위험을 피할 수 있는 환헤지 금융상품도 고객의 눈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환헤지 상품에 가입하면 고객이 미리 정해 둔 환율에 따라 은행 측이 수시로 외화를 사들여 예금해 줍니다.
게다가 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등 고객이 지정하는 통화로 언제든 전환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은행 내 환헤지 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도 증가 추세입니다.
▶ 인터뷰 : 전주익 / 외환업무부 과장
- "계속 환율이 상당폭 상승하고 있다보니까 상당히 많은 고객들로부터 문의가 오고 있고요. 이 상품이 나온지 불과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백 명이 넘는 고객들이 이 상품에 이미 가입을 해서…"
전문가들은 다만 외화예금의 경우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면 고객이 피해를 볼 수도 있어 실수요자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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