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1% 오르면서 7개월 만에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경기침체에 물가상승까지 겹치면서 서민 생활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정세를 찾아가던 물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7월 5.9%를 정점으로 꾸준히 낮아지다가 7개월 만에 오름폭이 다시 확대된 것입니다.
전월 대비로는 0.7% 오르며 역시 최근 7개월간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전월 대비 6.2% 상승하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 인터뷰 : 송성헌 / 통계청 물가통계과장
- "휘발유, 경유 등의 석유류는 전월대비 6.2% 상승해 2008년 8월 이후 6개월간의 연속하락을 멈추고 상승 반전했습니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은 전월 대비 1.7% 올랐고, 농축수산물은 0.6% 그리고 개인서비스는 0.2% 각각 상승했습니다.
품목별로는 풋고추가 전월 대비 27% 오른 것을 비롯해 금반지 14%, 휘발유 10% 등의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해 역시 7개월 만에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석유류 가격 상승과 더불어 최근엔 환율마저 급등하고 있어 3월 물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기침체로 소득이 줄고 있는 가운데 물가까지 다시 들썩이면서 정부로서는 재정확대를 통한 경기회복과 물가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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