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올해는 특히 예년보다 잦고 강한 황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호흡기는 물론, 눈이나 피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황사철 건강관리법을 정규해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평소 기관지가 좋지 않은 양인수 씨는, 추운 겨울 못지않게 따뜻한 봄도 마냥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황사 때문.
황사주의보가 내려질 때면 아예 밖에 나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양인수 / 서울 구로구 궁동
- "호흡하기가 굉장히 힘드니까.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금방금방 차고 헐떡이는 경우가 많았죠. 황사가 아주 심할 때는 아예 안 나가고 어쩔 수 없이 나갈 때는 마스크를 하고 나가죠."
올해는 평년보다 황사가 잦고, 강할 것으로 전망돼 양 씨 같은 폐질환 환자나 천식 등 호흡기 환자들의 걱정은 더욱 큽니다.
실제로 서울의 황사 일수는 지난 1980년대 연평균 3.9일에서 90년대 7.7일로 배 가까이 늘었고, 2000년 이후 12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인은 물론 호흡기 면역기능이 약하고 폐활량이 적은 노인과 영유아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윤호주 / 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숨 쉬는 길을 통해 황사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후두염이 생길 수 있고, 특히 기관지에 많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기관지염도 초래할 수 있고,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폐렴도 생길 수 있습니다."
먼저 마스크는 미세한 황사 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분진용을 사용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자극을 받는 눈을 보호하려면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쓰고,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또 외출 후 손·발은 물론 얼굴을 깨끗이 씻는 것도 알레르기 질환이나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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