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철강업체의 수익성에 빨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환율상승으로 원료비 부담이 폭등했지만, 제품값에 반영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루에 수천만 달러를 결제하는 한 철강업체는 원룟값이 급등한 데 이어 환율이 치솟으면서 달러 수급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철 스크랩을 수입해 완제품을 만드는 곳이나 냉연강판 업체는 사정이 더욱 어렵습니다.
고환율로 인해 수입 원자재 값은 급등했지만, 경기침체로 수요 자체가 줄어, 국내에서는 제품값에 환율인상분을 반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돌파구는 수출을 확대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주한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가능하면 수출에 많은 비중을 두고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대응방안이 될 것입니다."
또 하나 철강업체가 수익성을 보전하는 방안은 원재룟값을 최대한 깎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정은 녹록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창목 /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광산업계는 서너 개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체제고요. 철강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여러 많은 업체가 난립한 상황입니다. 협상력에서 우위는 광산업체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런 가운데 중국의 바오산철강이 인수합병을 통해 일본의 신일본제철을 추격하면서 올해부터는 국제시장에서 원자재 가격 협상의 주도권을 쥐게 된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일단 국내에서도 포스코가 이달부터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협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선발업체들의 원자재 가격협상 결과가 한국 철강업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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