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이 연일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요동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까지 외환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일, 급락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마감 30분을 남겨놓고 급등세로 돌아섭니다.
하루 변동폭만 30원이 넘습니다.
바로 다음 날, 1,600원 근처까지 뛰어올라던 환율은 곧장 급락세로 전환했습니다.
변동폭을 50원까지 벌리며, 천당과 지옥을 오갔습니다.
▶ 인터뷰 : 김두현 / 외환은행 선임 딜러
- "시장의 상승 추세가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1,600원에 대한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시장은 갈팡질팡 방향을 못 정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장 1,600원이 1차 심리적 지지선이라는 설명입니다.
환율이 1,600원에 접근하자 차익실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것도 그 때문입니다.
문제는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임일섭 /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이라는 외부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융부실이나 동유럽발 위기 가능성 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환율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단기외채와 선물환 매도 물량도 부담입니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는 1,700원대 환율에 대비해야 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환율 상승세는 하반기가 되면서 안정을 찾아, 올 한해 기준으로 전형적인 '상고 하저'의 모습을 띨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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