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부동산 투기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추가 대책을 잇달아 내놨습니다.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의 비규제지역에서도 분양권 전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12년 만에 부활된 조치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연말 분양한 인천의 3천 세대 규모 재개발단지 공사 현장입니다.
최대 27.4: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된데 이어, 미계약분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서도 4만여 명이 몰려 1300: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인 비규제지역이라 당장 다음달부터 거래가 가능한데, 그사이 1억 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붙었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중개업소
- "조금씩 (분양권 구매)문의 들어오는 것 같아요. 한 달 정도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이처럼 분양시장에 투기수요가 몰리면서 최근 청약당첨자 4명 중 1명이 전매제한 기간 종료후 6개월 이내 분양권을 처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부가 결국 칼을 빼들었습니다.
오는 8월부터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비규제지역 분양권 전매 금지가 부활된 건 지난 2008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정부는 또 최근 늘어나는 법인의 투기성 아파트 거래를 막기 위해, 지역과 거래가에 상관없이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경기 남부지역 등을 대상으로는 특별조사도 나섭니다.
▶ 인터뷰 : 남영우 /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과장
- "비규제 지역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그동안 효과적인 조사를 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작년 10월 1일 이후 거래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인천의 전체 아파트 거래 중 법인 매수 비중은 지난해 1.7%에서 지난 3월 11.3%까지 높아졌고, 평택과 안산에서의 법인 비중도 5배 이상 증가하면서 투기 수요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정지훈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