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픽뉴스 시간입니다. 산업부 이혁근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15일) 첫 키워드는 어떤 거죠?
【 기자 】
네, 첫 키워드는 '얼어붙은 이태원'입니다.
【 질문1 】
코로나 이슈 때문에 그럴만하죠. 이태원에 가는 사람이 많이 줄었나요?
【 기자 】
한산하다 못해 적막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실제 통계로 확인을 해봤더니KDX 한국데이터거래소의 유동인구 분석을 보면, 지난 2일에는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교해봤을 때 80% 수준까지 회복이 됐거든요.
그런데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감염이 점차 늘면서 일주일 후 9일에는 37%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전국 주요 상권 가운데 이태원의 유동인구가 가장 적었습니다.
【 질문2 】
현장의 목소리는 어떤가요? 이태원은 특히 밤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인데요.
【 기자 】
저희 취재진이 새벽에 이태원을 찾았는데요.
가게마다 음악 소리는 큰데, 사람은 눈에 띄게 준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태원 식당 주인
- "(사람) 없어요. 클럽들도 다 문 닫고 지금. (손님) 한 팀 받았어요."
▶ 인터뷰 : 이태원 유흥주점 손님
- "이태원 얼마 전에 코로나 터져 가지고 사람이 없네요. 한국인들은 뉴스 보고 안 오거든요."
【 질문3 】
매출이 확 줄겠어요. 가뜩이나 코로나로 어려웠을 텐데 조금 회복되나 싶더니 더 큰 타격을 받게 될 것 같죠?
【 기자 】
맞습니다. 이태원 상권이 초유의 공실 사태를 맞게 될 우려도 나오는데요.
이미 코로나 사태 전인 올해 초 기준으로도 이태원역 상가 4곳 중 1곳은 공실 상태인데, 이렇게 코로나 진원지로 낙인찍히면서 어려움이 더 가중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조현택 /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
- "권리금도 없는 점포들도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렇게 해도 일단 매출이 임대료를 못 이기다 보니까…"
【 앵커멘트 】
클럽, 주점 등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다보니 술 한잔하기도 꺼림칙한데 두 번째 키워드는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네, '그래도 한잔'입니다.
【 질문4 】
술 한잔을 말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마신다는 의미인가요?
【 기자 】
네, 이태원발 집단 감염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그래도 술 한잔을 하는 사람은 늘고 있습니다.
KDX 한국데이터거래소가 전국 와이파이 기반의 위치 빅데이터 20억 건을 분석했는데요.
이태원 감염이 시작된 지난 2일과 주말인 9일 이동량을 비교해보니 술집을 찾는 사람은 2.5%, 일본식 선술집을 찾는 사람은 2.8% 늘었습니다.
【 질문5 】
술집 말고도 다른 곳들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장소별로 데이터를 뽑아봤는데요.
계절의 여왕 5월 답게 골프장이 37%로 제일 많이 늘었고요, 그 뒤를 수영장, 헬스장, 목욕탕, 키즈카페 등이 이었습니다.
골프장을 제외하면 밀폐된 장소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곳이어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클로징 】
답답한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아직은 더 조심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